Author : Daegue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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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이전 글에서 간략히 설명한 맥스웰 아키텍처의 현실에서의 성능을 검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때마침 오늘 출시된 GTX 960을 소개하는 겸, 간단히 생긴 모습을 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 자체는 모종의 경로로 입수한 샘플로 진행했으며 (GTX 960 레퍼런스로 표시된 결과값의 주인입니다) 이와 별개로 아무 조건 없이 ASUS에서 제품을 빌려 주어 비레퍼런스 제품들의 대표 격으로 차트에 수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SUS 제품의 테스트 자체가 다른 모든 대조군의 테스트가 완료된 후 추가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여 이 제품의 사진으로 GTX 960의 소개를 갈음합니다. 그간 샘플 사진을 올리고 싶었으나 과거 유사 사건으로 저뿐 아니라 '모종의 경로' 까지 곤란해졌던 적이 있기에 오랜 고민 끝에 오늘 비로소(!) 포기합니다. 또한 확인할 수 없는 경로가 아래 제품의 제조사인 ASUS는 아니란 점을 확실히 밝혀 둡니다.

 

 

 

 

 

 

박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박스 안에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카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기판이 굉장히 짧고, 그럼에도 백플레이트가 딱 맞는 사이즈로 달려 있습니다. 이런 건 떼어 보라고 있는 거죠.

(※ 아닙니다. 실제로는 뜯으면 워런티 날아갑니다.)

 

 

원래 계획은 백플레이트만 뜯어 기판 뒷면만이라도 보려는 거였습니다. 근데 뒷판 나사를 다 풀었는데도 안 떨어지데요.

 

 

한참 머리싸매고 들여다본 결과 (드라이버가 가리키고 있는) 바로 저 녀석이 범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기판 앞에서 백플레이트를 붙들고 있었는데, 하필 나사 머리 연직선상에 히트파이프가 지나가 드라이버를 쓸 수 없습니다.

얘를 풀려면 쿨러를 제거해야 한다는 말.

 

-_-결국 쿨러 전체를 들어내는 대수술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쿨러를 풀려면 다시 카드를 뒤집어 등짝을 봐야 합니다. 가운데 네 곳의 리텐션 볼트를 풀어야 하죠.

다들 짐작하시듯, 리텐션 볼트가 네 곳에 있는 까닭은 쿨러의 장력을 고르게 분산하기 위함이고, 쿨러의 장력이 고르게 분산되어야 하는 곳에 그 쿨러가 식혀드려야 할 의뢰인이 계시기 마련입니다. 고로 저 사각형의 한복판에 GTX 960의 두뇌엔 GM206 칩셋이 있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짠.

 

 

쿨러를 치워버리고,

 

 

백플레이트를 떼어 보겠습니다.

 

 

삼단분리를 표현하고 싶었던 망작 사진......

 

 

망작 사진 2.

 

 

기판에서 유심히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메모리 자리가 3의 배수라는 것과 GPU 바로 위의 메모리 자리가 비어 있단 것.

잠시 후 이 부분을 클로즈업한 샷에서 더 자세히 코멘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원부샷.

 

 

6핀 하나로 구동됩니다. 즉 설계상 최대 소비전력이 150W 안쪽이라는 말이죠.

 

 

 

문제의 그 부분. 일단 잠재적인 메모리 장착 갯수가 3의 배수로 설계되었단 점에서 현재 출시된 GTX 960이 GM206 칩의 풀 스펙이 아니란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또한, GTX 960만을 위해 만들어진 기판을 사용한 것도 아닌, GM206의 완전체의 존재를 암시하는 기판을 재활용한 뉘앙스까지 풍기며 제품을 내놓았단 점은 GM206의 풀 스펙을 적용한 GTX 960의 상위 버전이 머지 않아 등장하리라는 강력한 암시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 '확인해줄 수 없는 경로' 에 따르면 GM206의 풀 스펙은 1280 SP / 80 TMU / 48 ROP / 192bit GDDR5 입니다.)

 

 

 

 

 

기판 뒷면샷들. SLI 브릿지가 하나 있어 2-way SLI 구성이 가능합니다.

 

 

출력 포트. DVI포트가 하나뿐이고 D-SUB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DP 세 개와 HDMI가 하나 있습니다.

HDMI 1.2를 지원해 4K 해상도를 지원하며 Adaptive Sync 기술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아래는 게임성능 테스트 결과입니다.

그래프를 일일이 보기 귀찮으신 분은 스크롤을 쭉 내려 Accumulated Framerate 부분부터 보셔도 무방합니다.

(ASUS STRIX GTX 960은 따로 파란색 막대로 표시되어 있으며, 기본 클럭 GPU 1178MHz / 메모리 7012MHz 대비 GPU 1317MHz / 메모리 7200MHz로 오버클럭이 적용되어 있는 점 감안하여 대략 'GTX 960을 오버클럭하면 이 정도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지루한 그래프들이 끝나고... 역시 지루한 결과분석 시간입니다. 우선 누적 프레임수를 보겠습니다.

 

 

 

 

GTX 980을 기준으로 한 평균 상대성능값은 아래와 같습니다.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면 해상도가 오를수록 맥스웰의 상대성능이, 특히 그 중에서도 GTX 960의 GTX 980에 대한 상대성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해상도가 오를수록 라데온 하이엔드 계열에게 유리한 것이야 과거부터 익숙한 패턴일 것이고, 흥미로운 부분은 케플러 하이엔드가 여전히 고해상도로 갈수록 맥스웰 하이엔드에 대해 경쟁력을 갖는다는 점인데 이는 상당 부분 맥스웰의 상대적으로 빈약한 메모리 인터페이스에 기인하는 것이라 짐작됩니다.

 

전체적으로 보아 GTX 960의 성능은 엔비디아의 라인업 중에서는 GTX 760과 GTX 680/770의 사이, GTX 670과는 거의 동급이라 볼 수 있겠으며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 스나이퍼 엘리트 등 신형 게임엔진 하에서는 상대적으로 상위 제품들에 가까운 성능을 보이나 크라이시스 3 등 전통적으로 빡센 게임엔진 하에서는 상대적으로 하위 제품에 가까운 성능을 보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AMD 라인업과 비교하자면 저해상도에서는 R9 280/285와 동급, QHD 이상으로 갈수록 이들보다 확연히 떨어지는 성능을 보여 결과적으로 R9 270X와 R9 280/285 사이에 자리잡는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글을 '맥스웰의 리뷰'로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너무 GTX 960 이야기만 했군요. 잠시 형들에게 눈을 돌려 봅시다.

 

GTX 980은 현 세대 최고인 만큼 대부분의 벤치마크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4K 해상도에서는 상당수의 게임에서 R9 290X에 1위를 내주기도 하고 있으며 해상도가 오를수록 R9 290X는 물론 자사의 전세대 하이엔드인 GTX 780 Ti와의 격차도 지속적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 동생 격인 GTX 970 역시, 저해상도에서는 R9 290X / GTX 780 Ti와 엇비슷한 성능으로 2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으나 해상도가 올라갈수록 이들 둘과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QHD에서는 R9 290X / GTX 780 Ti와 R9 290의 정가운데쯤에 위치했으나 4K에서는 앞의 둘보다도 R9 290에 더 가까운 평균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GM206의 완전체는 전체적으로 GTX 770과 780의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저해상도에서는 GTX 780 성능의 94%에 달하는 성능을 보여 강력한 FHD 게이밍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역시 해상도가 오를수록 상대성능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점차 GTX 770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한계입니다.

 

한편, 과거 GTX 960이 '이렇게 출시될 것이다' 라며 제시했던 시나리오가 넷 있었는데, 한번 복습해 봅시다.

 

- http://iyd.kr/681

 

막상 뚜껑을 열어본 지금, GTX 960은 예상했던 시나리오 중 가장 나쁜 것보다도 더 낮은 사양으로 출시되었고 성능 역시 예상한 것보다 한참 낮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GM206의 완전체는 네번째 시나리오와 동일한 사양을 갖게 되었는데, 결국 GTX 960 Ti (일 것으로 예상되는) 하나 건졌다고 생각하면 겨우 체면치레는 했다고 봐도 되려나요 ^~^;; 이래저래 GTX 960은, 솔직히 말해 다소 실망스러운 제품이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일단 이것으로 2부 벤치마크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3부는 'SLI 벤치마크' 편입니다.

 

 

마지막 글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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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위젯은 티스토리의 크라우드펀딩 시스템인 '밀어주기' 위젯입니다. 100원부터 3000원까지의 범위 내에서 글쓴이에게 소액 기부가 가능합니다. 사견으로는 이러한 형태의 펀딩이야말로,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이해관계자로부터 독립된 벤치마크가 지속가능해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작성한 글이 후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신다면 밀어주기를 통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물론 글을 '가치있게' 쓰는 것은 오롯이 저의 몫이며, 설령 제 글이 '후원할 만큼 가치있게' 여겨지지는 못해 결과적으로 후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독자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란 건 너무 당연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저는 후원 여부와 관계없이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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